우리 집 반려동물도 설마?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나의 펫의 이중생활
나의 펫의 이중생활은 2016년 개봉한 크리스 리노드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압니다. 요즘 반려견과 반려묘 등을 많이 키우고 있는데 사람들이 출근했을 때 과연 우리 반려동물들은 집에서 무엇을 할까?라는 생각을 안 해 본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집에 홈 카메라를 설치하는 분들도 있지만 2016년 당시에는 상상으로만 했었던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그러한 사람들의 상상을 반려동물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이야기로 만들어져 많은 동물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은 영화입니다.
실종된 듀크와 맥스
평화로운 도시에서 강아지 맥스와 주인 케이티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어느 날 케이티가 유기견인 듀크를 데리고 오고 케이티의 관심을 독차지하기 위해 맥스와 듀크가 다투다가 떠돌이 고양이들에게 이름이 새겨진 목걸이를 뺏기고 유기 동물 보호소에 잡히게 됩니다. 그때 동료를 구하러 온 성난 펫들의 대장 토끼인 스노우볼을 만나고 그들의 은신처로 이동하게 됩니다. 성난 펫들은 주인들에게 버림받은 동물들이 모여 인간에게 반감을 품고 있는 동물들의 모임이었고 주인이 있는 듀크와 맥스는 결국 그곳에서 도망가게 됩니다. 한편 맥스와 같은 건물에 사는 애완동물 친구들도 맥스가 없어진 사실을 알고 힘을 합쳐 맥스와 듀크를 찾기 시작했고 결국 성난 펫들로부터 맥스와 듀크를 지켜냅니다. 이때 또 유기 동물 보호소가 나타나 스노우볼의 친구들과 듀크를 잡아가고 스노우볼과 맥스는 힘을 합쳐 친구들을 구하게 됩니다. 여러 위기에 빠지기도 하고 서로 구하기도 하면서 듀크와 맥스 사이에서는 우정이 쌓이고 결국 같이 케이티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로 끝이 납니다.
반려동물과 주인의 유대감
이 영화는 반려동물과 주인의 유대감과 동물들끼리의 우정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또 외출했을 때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동물의 모습을 그리면서 반려동물들이 얼마나 주인을 좋아하고 잘 따르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어 했 던 것 같습니다. 주인들이 밖으로 나갔을 때반려동물 들은 외로울 거다, 아니다 주인 없이 편히 휴식을 취할 것이다 등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러한 이야기를 강아지 시점에서 잘 풀어주었고 애완동물 모임을 보여주면서 이웃 주민들의 모임을 떠오르게 하여 이웃들의 우정과 배려 등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영화에서 주인들끼리의 우정과 협력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신 반려동물들의 모임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펫의 시점의 세상
아직까지 아무도 소재로 다루지 않았던 펫 시점에서의 이야기라 많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상상하면서 장난으로 했었던 이야기를 영화로 담아내어 더욱 공감과 재미를 주었고 이웃 동물들과의 모임과 우정을 보면서 옛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여주는 느낌이라 더욱 친근감과 그리움 또한 느끼면서 보았던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없는 친구 집에 몰려가서 노래도 크게 틀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 놀았던 옛 기억이 이 영화의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떠올랐고 그 시대의 향수에도 빠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보호소에 잡히고 탈출하고 성난 펫들에게 도망치고 물에 빠지는 등 이 영화의 이야기가 고작 하루 주인 케이티가 회사를 갔다 오는 동안 일어난 일이란 점과 모험이 끝나고 집에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주인을 맞이하는 맥스와 듀크를 보고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한 번 더 애완동물들에게 '너도 외로웠지?'라는 말을 건넬 수 있게 한 것 같습니다. 귀여운 3D 애니메이션이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았지만 애완동물을 키우는 어른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은 것 같습니다.
매출과 실적
우리나라에서는 252만의 관객 수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8억 7545만 달러(한화로 1조 184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의 관객 수는 다소 아쉬웠고 2019년에 마이 펫의 이중생활 2는 흥행에 실패했고 그 뒤로 다른 시리즈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좋게 보았지만 시리즈 2편에서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오지 못해 시리즈 2에서 끝났다는 게 참 아쉬운 작품인 것 같습니다.